티스토리 뷰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 현대시 작품 해설 (신경림 목계장터)

 

편안하게 끝까지 읽어보면 현대시 풀이의 맥이 풀릴 것입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성공을 위하여 응원하겠습니다.

 

수험생들이 수능 현대시를 공부할 때,

선생님들이 써주는 해설을 바쁘게 컬라 필기를 하다보면 시의 내용보다는 필기 작업 때문에 시의 본질을 놓치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수능과 모의고사에서 자주 출제 되는 현대시 작품을 통하여 시의 본질을 알아가면서 문제에서 요구하는 핵심을 터득해 가는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수험생 스스로 시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면 현대시에 대하여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수능과 모의고사를 스스로 공부하는 현대시 공부의 포인트

 

시적 화자의 상황(처지)로 시를 풀어내기

 

시인이 시를 쓰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시인은 어떤 특정한 상황을 맞이하여 자신의 상황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상황이라는 것은 대개 자신에게 부정적인 상항입니다.

그래서 시인이 이 시를 왜 썼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시를 읽어보면 대충 상황이 나옵니다.

대부분 어떤 상실이나 상실에 대하여 극복을 하고자 하는 내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상실이라는 것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고향을 상실하거나, 어른이 되어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거나, 애인을 상실하거나, 나라를 상실하거나, 독재 정권에서 자유를 상실하거나, 일제 시대에 국가와 꿈을 상실하거나, 계절을 상실하거나 등 등 그런 상실입니다.

 

 

 

수능과 모의고사에 출제 되었던 신경림의 현대시 목계장터를 예를 들어보죠.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 . . . . .

 

제목이 '목계장터'입니다. '목계'는 모르더라도 '장터'는 알 것입니다. 그러니 장터를 터전으로 장사하는 사람이 시적 화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들어가 보면 시적화자는 떠돌이 장사꾼이라는 사실까지 파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늘이 날더러 구름이 되라고 했네요.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했네요.

이건 무슨 뜻입니까? 구름과 바람의 속성을 알아야 합니다.

 

구름과 바람은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시적 화자의 운명을 알려 주는 소재입니다. 그러니 하늘과 땅은 시적 화자인 나에게 계속 장사꾼으로 계속 살아가라 말하는 것인데 하늘과 땅이 나에게 말을 했다기 보다는 시적 화자 자신의 운명을 하늘과 땅이 말한 것 처럼 스스로를 규정한 것입니다.

이쯤되면 수험생들께서는 목계장터의 해석의 실마리가 풀릴 준비가 거의 다 된 것입니다.

 

 

시를 더 들어가 보죠.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을 스스로 파악해 보시기 바랍니다.

 

청룡(靑龍) 흑룡(黑龍)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좀 길어졌다고 복잡해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부분은 어떤 의미인지요? 앞 내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잠깐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수능은 필기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풀어 가면서 스스로 이해하면 다른 현대시가 나와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께서는 이 방법을 잘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앞 내용에서 장사꾼으로 살아가라고 파악을 했죠? 그렇다면 그 장사꾼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 모습인 것입니다.

여기서 '나루'라는 시어를 눈여겨 봐야 합니다. 나루는 오고 가는 장소이어서 만남과 떠남의 장소입니다. 그러니 떠돌이 장사꾼은 이 나루를 거쳐 다른 곳으로 가거나 다른 곳에서 이곳으로 오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청룡 흑룡이 흩어졌다고 했네요. 뭔가 날씨가 안 좋군요. 이건 즉 떠돌이 장사꾼이 편치 않다는 의미입니다.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잡초나? 이 시어의 뉘앙스로 보면 하찮은 일이나 하라는 얘기네요.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마 뱃길로 3일장 서울 장터겠죠. 중요한 건 떠돌이 삶이라는 겁니다.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떠돌이 운명입니다. 그런데 드디어 화자의 정서가 나왔습니다. '서러운'

아, 이 시의 분위기는 '서러운'에서 시적 화자의 정서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서를 지배적 정서라고 합니다.

위의 5행은 떠돌이 장사꾼의 구체적인 활동 모습입니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여긴 뭔가 분위기가 바뀐 시어가 등장합니다.

들꽃과 잔돌입니다. 이 두 시어는 앞의 구름과 바람과 대비되는 점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들꽃, 잔돌 이 둘은 땅 속에 뿌리를 박거나 땅 위에 놓여 있는 존재들이지요.

아, 그러면 여기서는 정착하는 삶을 얘기하는 거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됩니다.

 

산 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붙으라네.

 

그럼 여기서 중요한 풀이 방법을 하나 배우겠습니다. 락을 이용하여 시어를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산 서리' 이게 긍정적인 시어인지 부정적인 시어인지 판단을 해야 하는데

그것은 뒤의 서술어로 알 수 있습니다.  '맵차거든'이란 부정적인 시어죠? 그러니까 산 서리도 부정적인 시어로서 들꽃을 괴롭히는 존재이고 따라서 시적 화자를 괴롭히는 존재가 됩니다. 

 

'물여울'도 마찬가지로 '모질거든'이란 부정적인 서술어로 봐서 나를 괴롭히는 부정적인 시어가 됩니다.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天痴)로 변해

짐 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리가 되라네.

 

 

 

이 부분을 잘 음미해 봅시다.

토방에서 민물 새우가 끓어 넘는 분위기 너무 좋습니다. 그러나

 

쉬긴 쉬는 데 얼만큼 쉬는 거죠?

석삼년 즉 9년에 한 이레 즉 7일 동안 휴식입니다.

이게 말이 안 되죠. 쉬는 날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시적 화자는 잠시라도 고달픈 떠돌이 장사꾼의 삶에서 해방되고 싶은 소망을 간절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죠.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하네.

 

아, 여긴 사적 화자의 마음이 두 가지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즉, 하늘은 시적화자에게 바람처럼 계속 장사꾼이 되어 고단하게 살라하고

산은 잔돌이 되라고 하여 정착하여 살아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현실이 이런 겁니다. 즉, 방황과 정착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시적 화자를 파악하고 시적 화자의 시각에서 시를 읽어보니 어느덧 시의 내용이 파악되었습니다. 나머지는 다음을 읽으면 그대로 이해되는 것이니 편하게 읽으시면 됩니다.

 

표현의 특징입니다.

1) ~ 하네, ~ 나레 등의 어미 반복입니다. 반복은 운율을 형성하죠.

2) 떠남과 정착의 시어가 대조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3) 향토적 시어가 많이 쓰여 토속적인 분위기의 시입니다.

 

하나 더 배울 것은 '장터'는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이 모여 사고 파는 곳입니다. 이런 곳을 시험 용어에서는 공동체적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꼭 안 배워도 수능이나 모의고사에 나오면 수험생 여러분은 이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현대시를 누구나 읽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함축되어 있어서 그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건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수능이나 모의고사에서 수험행이 스스로 해석이 가능하고 문제를 정확히 풀어 낼 수 있는 방법은 시의 본질을 알아 내는 것입니다.

그 본질은 시적 화자의 상황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시적 화자의 눈으로 시적 화자의 생각으로 보면 됩니다. 또한 문맥을 통하여 시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도 매우 중요하니 위에서 다시 한번 복습하시기 바랍니다.

 

늘은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 현대시 신경림의 작품 목계장터로 설명 말씀을 드렸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