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이는 주의력 결핍 장애의 경계선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그 애의 어머니께서는 자신감은 물론 공부 적응력이 문제가 되는 아이라고 걱정하셨습니다. 수업 시간에 꽥 꽥 하는 소리를 지르며 이상한 표정과 몸짓을 하는 등의 문제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입니다. 글씨도 엉망이어서 읽기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은 공부를 못 한다는 무기력한 생각이 더 큰 문제거리였습니다. 한상이와 같은 증세를 앓는 아이는 습관적으로 소리를 지르는 것을 중지시키면 불안해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0.5초 내에 아주 짧게 지르게 하는 것입니다. 한상이는 짧게‘꽥!'하고 소리를 내며 즐거워했습니다. 한상이는 글쓰기의 기초로서 삼각형이나 평행선 같은 그림에다가 선을 덧붙여서 더 ..
김현태는 생각 펼치기 교실에서 글쓰기를 배우는 숭미 초등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1년 전 어느 날 김현태가 어머니와 함께 우리 교실에 찾아왔습니다. 현태는 외동아들이고 자신감이 떨어져 보이는 아이였습니다. 가끔 나의 눈치를 보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태는 글쓰기를 테스트를 한다는 말에 더욱 불안해했습니다. 테스트를 겨우 마쳤습니다. 테스트를 끝냈다고 하기보다는 테스트를 포기했다는 말이 더 맞을 겁니다. 테스트를 채점할 내용이 거의 없었습니다. 글을 써 놓은 문제가 거의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이 아이를 배우게 해야겠다는 현태 어머니의 강한 모성에 의하여 단 한 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림과 사진과 영화를 보조 자료로 하여 글쓰기의 방법을 배우고 그런 보조 자료를 활용하여 실제 글쓰기를..
우섭이는 선덕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중학교 1학년이 시작되는 3월에 어머니께서 처음 데려오셨지만 첫 수업은 2학년 여름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우섭은 사춘기를 맞아 쉽지 않은 시절을 겪었다고 했습니다. 글씨의 모양과 글의 내용은 결코 잘 쓴다고 하기 어려웠죠. 문학 작품을 쓰거나 영화를 보면서 상상을 하는 글을 쓸 때는 어떤 경우이든지 폭력적인 글로 바꾸었습니다. 그 당시에 그는 도덕적이지 않은 글들을 즐겨 썼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는 우섭에게 글쓰기를 지도하면서 폭력적인 생각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쓰도록 했습니다. 폭력적인 글만 쓰기를 즐기는 아이이지만 그나마 그의 생각의 흐름을 막아 놓으면 쓰던 것도 못 쓸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나의 수업 방식에는 한 줄기로 흐르는 맥이 분명히 있습니다..
몇 년 전의 일입니다. 고3 학생의 어머니가 급하게 전화를 걸어오셨습니다. 아이가 대일외고 3학년인데 '자기소개서'를 지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입시철에는 학원 등지에서 고액을 받고 자기소개서를 써 주는 한 철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급한 학생들을 봐주는 대가는 큽니다. 나는 고3 개인 지도는 안 하노라고 정중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그 어머니는 밤 늦게 찾아오셨습니다. 처음 보는 어머니께서는 아이가 연세대와 고려대 수시 원서를 접수했는데 필요한 자기소개서를 써야한다는 상황을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꼭 나에게 지도 받아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교육비까지 말씀하셨는데, 나는 “개인적인 과외는 안 합니다. 그렇게 시간적 여유가 없이 급하게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면 올바르게 쓰기 힘들뿐더러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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