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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모의고사 현대시해설) 윤동주 서시

 

이번 수능모의고사 현대시해설에서는 대한민국 단군 이래 가장 인기 있는

윤동주 서시를 공부합니다. 윤동주 서시는 1941 11 20일 나이 25세 때

연희전문 졸업 기념으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문으로 쓴 작품입니다.

 

 

인으로서 윤간

시인으로서 윤동주의 인간미

 

윤동주는 2살 아래 후배 정병욱과 함께 종로에서 하숙을 했는데

그 때 자신이 시를 쓰면 완성하기 전에 정병욱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윤동주의 시‘별 헤는 밤’의 초고를 정병욱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초고는 여기서 끝이 나는데 정병욱은 ‘어쩐지 허(허전)하다’고 의견을 말했고

윤동주는 후배의 말에 받아들여 윤동주는 다음의 4행을 추가하는 시인으로서의 마음을 지녔습니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별 헤는 밤> 마지막 4

 

그래서 '별 헤는 밤'은 우리 민족에게 남겨진 소중한 시가 되었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발간

윤동주는 자필 시집 19 3부를 준비하여 졸업 기념으로 자선시집을 출간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1943 7 14일 일본 도시샤 대학에서 첫 학기를 마치고

귀국하기 직전 체포 후쿠오카 감옥에 수감. 송몽규와 함께 독립운동을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1945 2 16 27살 생을 마감합니다. 1948 1 3주기 초판본 하숙생 후배 정병욱이 보관하고 있던 19편의 원고에 새로 12수를 더하여 31수로 된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 1월에 출판사 정음사에서 발간합니다.

윤동주 서시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문에 해당합니다. 그의 시는 일제 시대의 암울한 시대의 불안과 고독을 극복하고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수능모의고사해설) 윤동주 서시

 

 

윤동주의 시의 특징은 자아성찰의 태도가 강하게 나타납니다. 자아성찰의 매개체로는 거울이나 우물이 등장합니다. 윤동주 서시에서는 이런 시어들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자아성찰의 결과로 이루어진 강력한 의지적인 삶을 지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준복 선생님이 노래하는 윤동주 서시는 가수 조영남이 작곡을 하였습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윤동주 서시 첫 부분에서는 죽는 날까지 부끄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하늘을 우러러서도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합니다.

하늘은 사람이 도달하기 어려운 절대적 지향점입니다.

그런 하늘을 우러러서 부끄럼이 없기를 바라는 삶입니다.

그러면 윤동주의 서시에서 그가 부끄럽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추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부끄러움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부끄러움 보다는 민족적인 부끄러움이 강하다고 판단합니다. 

민족 전체가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현실에서 민족을 위하여

자신의 양심에 따라 피하지 않고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이 행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그것도 죽는 날까지 그렇게 살고 싶다고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윤동주의 서시는 죽는 날까지

민족을 위하여 양심의 움직임에 따라 살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습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운 사나이 윤동주입니다.

여기서는 ‘나는’을 도치함으로써 괴로움을 더 느끼게 합니다.

조그만 흔들림에도 괴로워하는 시인입니다.

 

지난 시 수능모의고사 현대시해설에서 공부했던 자연물을 인간이나 인간사로 치환하여 읽자고 했습니다.

여기서 잎새, 바람은 자연물입니다. 이 시어들을 인간이나 인간사로 바꾸어 보면 시대적 상황이 개입되어야만 합니다. 시어를 해석할 때 그 시어의 앞뒤 맥락을 보자고 했습니다. 서술어는 앞의 시어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서술어 ‘괴로워했다’는 지극히 작은 흔들림에도 괴로워한 상태입니다.‘잎새에 이는 바람’은 매우 작은 흔들림입니다. 보통 사람은 그런 작은 흔들림은 느낌이 없을 수 있습니다. 윤동주는 그런 흔들림에도 괴로워했다는 것이니까 시인의 깊은 고뇌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 나뭇가지를 뒤흔드는 바람도 있을 텐데 그런 바람은 물론이고 미세한 흔들림에도 괴로워했습니다.

시험 용어로는 윤동주의 순결한 삶을 지향한 태도입니다.

 

 

이어령 교수는 ‘시 다시 읽기’에서 ‘잎새’는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고통 받는 우리 민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괴로워했다는 것은 자신을 돌아 본 양심의 흔들림입니다. 자아성찰적 자세입니다. 자습서나 수능모의고사 현대시해설용 시험 용어로는 시적화자의 도덕적 결백성이라든지 순결을 지키려는 고뇌 정도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윤동주의 ‘별’ 소망과 이상입니다. 앞의 분위기와 조금 다릅니다. 이에까지는 괴로운 현재의 상태를 의미했다면 이후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는 윤동주 서시에서 시인의 다짐을 표현했습니다.

 

지난 수능모의고사 현대시해설에서 설명했던 기억을 살피면서 자연물을 인간이나 인간사로 치환해 보죠. 별’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소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인에게 광복처럼 큰 소망은 없을 겁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여기서 윤동주는 ‘'은‘광복’을 의미하는 시어입니다. 시인이 '별'이라는 부분에서는 분위기가 바뀌어서 생기가 돋아 노래하는 마음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이 행에서 ‘모든’은 그냥 당연하게 우리 민족 모두라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어령 교수는 일제 관헌들까지도 포함 된다고 했습니다. 글쎄 그렇게까지는 확대 해석이 가능한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아무튼 ‘죽는 날까지~’라고 하여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죽는 날까지~’라고 표현한 걸 보면 민족을 위하여 죽음을 각오했다고도 볼 수 있는 윤동주 시인이 이 땅에 사는 민족의 개개인을 모두 사랑하고 싶은 경지일 거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관적인 내용은 수능모의고사 현대시해설에서 명확하게 설명하기 보다는 실제 출제에서는 <보기>로 주어집니다.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윤동주 시인에게 ‘주어진 길’이라는 것은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경지를 말합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면 구체적으로 일제강점기 치하에서 자신이 할 일을 부끄럼 없이 걸어가겠다는 의지적인 다짐입니다. 선어말어미 ‘겠’은 의지를 표현하는 어미입니다. 이것은 내적이든 외적이든지 간에 어떤 형태로든 현실에 대하여 양심에 따라 행하는 다짐입니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밤’과 ‘별’과 ‘바람’은 자연물입니다. 이 시어들을 인간이나 인간사로 치환하면 의미가 명확해 집니다. 일제강점기임을 감안하면 ‘밤’은 암담한 일제강점기이고 ‘별’은 앞에서 언급한 소망과 이상 즉 ‘광복’입니다. 바람'서술어 ‘스치운다’와 맥락적으로 해석하면 광복과 반대되는 부정적 이미지입니다. 즉 일제강점기 하에서 오는 현실적 시련의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밤에’보조사 ‘도’는 ‘역시’라는 의미가 있어서 어제도 그제도 계속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는 상황의 연속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의 성격은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여 ‘고백적이고, ‘사랑해야지’, ‘걸어가야겠다’로의 표현에서 ‘의지적입니다. 또 일제 강점기의 현실에 대하여 어떤 형태의 길을 가야겠다는 의미에서 ‘참여적’이라고 합니다.

윤동주 서시 주제에 꼭 들어가야 할 시어를 생각해 보면, 시적화자의 정서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서시에서 표현된 정서는 부끄럼 없기를’입니다. 또 시인은 이 시에서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을 찾으면 됩니다. 뭔가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무엇에 대한 의지인가 하면 이상에 대한 의지입니다. 그러니 ‘의지’, ‘이상’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주제가 완성됩니다.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부끄럼 없는 삶, 또는 부끄럼 없는 삶에 대한 의지 또는 소망 정도로 하면 수능모의고사 현대시해설에서는 충분합니다. 자습서와 똑같을 필요가 절대 없습니다. 주제란 시인이 생각하는 핵심을 알기 위해 필요할 뿐입니다.

윤동주 문학관에는 윤동주의 시 '자화상'에서 나온 자신를 들여다 보는 우물을 형상화하였다. 이 우물은 제2전시실에 있으며 ‘열린우물’로 명명되었다. 폐기된 물탱크의 윗부분을 개방하여 누상동 하숙 시절 바라보았던 하늘을 바라보며 시인을 느낄 수 있다.

윤동주 서시의 작품 감상의 관점

윤동주 서시는1995년과 2001년 수능에 출제되었으며 수능모의고사에서 꾸준히 출제되고 있습니다. 2001년에는 작품 감상의 관점이 출제되었습니다.

작품 감상의 관점은 외재적 관점과 내재적 관점이 있습니다. 외재적 감상의 관점이란 작품의 외부 요소과 관련하여 감상하는 관점이고 내재적 관점은 작품 자체로만 시를 감상하는 관점입니다.

외재적 관점은 반영론, 표현론, 표용론이 있습니다.

반영론창작 당시 사회적 상황이나 특정한 현실을 반영하여 감상하는 관점입니다. 문제에서 <윤동주 서시는 일제 강점기 시대에 창작되었기 때문에 ~ > 이런 선택지가 나오면 반영론적 관점입니다.

표현론작품이 작가의 개인적 체험이나 사상이나 감정 등을 표현한 것이어서 그것들이 작품 이해에 도움을 준다는 관점입니다. <이 시를 쓴 작가는 북간도가 고향이라서 ~ 이런 경험들이 작품에 표현되었다> 이런 선택지가 나오면 표현론적 관점입니다.

효용론작품이 독자에게 교훈이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관점입니다. <윤동주 서시를 읽고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야겠어. 또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워야겠어>라는 선택지가 나오면 효용론적 관점입니다.

종로구 누상동 하숙집터

내재적 관점은 작품 자체로만 파악하는 관점입니다.

시에 쓰인 언어나 문체나 운율(리듬), 구성, 표현기법, 미적가치, 이미지, 비유, 상징, 시적화자, 시적 상황, 화자의 태도 등과 같은 작품의 자체에 관심을 갖고 감상하는 관점입니다. <윤동주 서시는 하늘, 잎새, 바람, 별 등과 같은 자연적 소재를 이용하여 참신한 표현을 하였다>정도의 선택지가 있으면 내재적 관점입니다.

어느 관점이 맞는다 틀린다를 논하기보다는 작품을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사실 내재적 관점으로 시를 감상하면 시적 아름다움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내재적 관점에서 감상할 때는 숲속의 가을의 풍경도 상상할 수 있고 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 나무 숲으로 걸어가는 아름다운 여인을 상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외재적 관점으로 감상하게 되면 내재적 관점에서 감상하며 느낄 수 있는 시적 아름다움은 제한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시를 제대로 감상하고 수능모의고사에서는 외재적 관점도 꼭 필요하니까 잘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가수 윤형주씨는 윤동주 시인의 6촌 동생입니다. 윤형주씨가 일본에 가서 유골을 받아 왔다는 사실을 tv를 통하여 본 기억이 있습니다. 가수 조영남씨는 서시를 작곡하여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아마 유투브를 찾아 보시면 가수 조영남씨의 노래나 윤형주씨의 방송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가수 윤형주씨의 말에 의하면 그 동안 윤동주의 서시를 작사하여 부른 사람들은 없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최고의 시인의 최고의 작품에 자칫 훼손이 될까 조심스러웠다고 합니다. 드디어 가수 조영남씨가 ‘서시’에 곡을 붙였습니다. 윤형주씨의 방송에 대하여 조영남씨의 노래 ‘서시’는 그런 우려를 씻어주었습니다. 서시의 느낌을 잘 표현하여 느리고 장중했으며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에서는 음을 높게 치올려서 윤동주의 의지를 한껏 반영한 듯 했습니다.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캡처

2 16일은 시인 윤동주가 세상을 떠난 지 71번째 되는 날입니다. 수능모의고사 현대시해설을 쓰는 동안에도 윤동주 시인이 그리워집니다.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는 윤동주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 창작가무극윤동주 달을 쏘다’를 공연합니다.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을 찾아서 윤동주는 후쿠오카 감옥에서 생체실험으로 희생되었다고 추측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윤동주와 함께 수감되었던 송몽규의 증언에 의하면 숨을 거두기 전에 알 수 없는 주사를 맞고 몸이 여위어 가서 사망했다고 하는 증언을 참고하여 창작 가무극을 구성했습니다. 일본은 패전 직후 후쿠오카 감옥에서 있었던 생체실험에 대한 증거들을 모두 폐기하는 만행을 저질렀지만 지금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윤동주 달을 쏘다'에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캡처

우리의 윤동주 시인은 이 땅을 떠났지만 우리에게 고결하고 아름다운 시들을 남겨 주었습니다. 시인의 아름다운 마음을 담은 윤동주 서시가 담겨 있는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곁에 두고 시인을 추모하는 2월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012년 7월 인왕산 자락 청운 공원에 윤동주 문학관을 개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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