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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내신 김수영 현대시 해설)

 

 

 

(수능내신 김수영 현대시 해설)

 

 

지난 글에서 시를 해석할 때 중요한 방법은 자연물을 인간사나 인간으로 치환하여 읽으면 의미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시인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간혹 그럴 수도 있지만 자연물에 빗대어 표현합니다. 시인은 자연물 자체를 말하려고 시를 쓰지 않았습니다. 이 자연물을 통하여 인간사나 사람에 관계되는 스토리와 정서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시를 해석할 때는,

 

1. 제목을 먼저 읽고 속성을 파악합니다.

2. 자연물일 경우 실제 자연에 관한 내용인지 그를 통해

    인간사를 말하려는 것인지를 파악합니다.

3. 시어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문맥을 보고 파악합니다.

 

이 시의 제목은 '폭포'입니다. 본문시를 읽어 보니 대상의 아름다움이나 묘사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면 이는 대상에 대한 내용이 아닙니다. 인간사나 인간으로 치환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능내신 김수영 현대시 해설)

 

 

(1연)

폭포(瀑布)는 곧은 절벽(絶壁)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물이 절벽을 떨어지는 데 무서운 기색도 없다고 합니다.

물에 사람의 정서를 이입시켰습니다. 그러니 폭포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그를 통하여 사람(인간사)에 대하여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목의 자연물을 사람의 속성으로 바꾸면 두려워할만한 상황이지만

두려워하지 않는 항 정신입니다.

(1연 - 폭포의 힘찬 외형적 모습)


(2연)

규정(規定)할 수 없는 물결이

규정의 사전적 의미는 규칙적으로 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규정할 수 없다니까 자유로운 물결입니다.

 

무엇을 향(向)하여 떨어진다는 의미(意味)도 없이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

 

계절(季節)과 주야(晝夜)를 가리지 않고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계절 중에서 힘든 계절이 있을 테고 밤과 낮 중에서 꺼리는 시간이 있을 테지만

그것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니까 변함없는 지속성을 의미합니다.

 

고매(高邁)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드디어 제목의 속성이 나왔습니다.

'고매한 정신처럼'  - 고매하다는 말은 사전적 의미를 정확하게 모르더라도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매'라는 단어는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만 파악해 봅니다. 긍정적 의미입니다.

고매하다 - 인격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곧은 절벽은 위협적인데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니까

부정적인 현실에 굴하지 않고 자유를 추구하는 정신은 조금도 쉬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자유는 '규정할 수 없는'에서 추론할 수 있습니다.

(2연 - 대상의 내적 속성 : 고매한 정신)

 

(3연)

금잔화(金盞花)도 인가(人家)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금잔화는 꽃이고 인가는 사람 사는 집인데 긍정적인 소재인 이들이

보이지 않는 밤이 되니까 밤은 부정적인 현실입니다.

 

 

(4연)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듣는 다른 사람을 각성시키는 선구자적인 모습입니다.
(4연 - 대상의 소리 - 선구자적 모습)

(5연)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빠른 물방울(직유법)

 

취(醉)할 순간(瞬間) 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경치를 음미하거나 빠져들 사이도 없이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 놓은 듯이

현실에 안주하는 무사안일의 자세를 뒤집어 놓은 듯이

나타 - 나태, 게으름

 

높이도 폭(幅)도 없이

떨어진다.

폭포의 절대적인 자유롭게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원래 모습은 어느 정도의 높이와 폭이 있어야 하지만 그게 없다니까 정해진 위치가 아니라 절대적인 위치에서 떨어지는 것입니다. 폭과 높이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니까 역설적입니다. 아주 자유로움이죠. 이처럼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정신을 의미합니다.

(5연 - 폭포의 정신 : 나타와 안정을 부정)

 

(수능내신 김수영 현대시 해설) 이론 정리

 

 

성격 - 주지적, 관념적, 상징적, 참여적

          주지적 - 감정을 억제 또는 조절하고 지적인 면을 중시

          관념적 - 이미지를 배제하고 추상적인 사상을 중시

          참여적 - 시대 현실을 작품에 반영

                       이 시는 1957년 작품입니다. 자유당 독재 정권으로 인해 힘들었던

                       현실에서 양심적인 바른 소리를 희망하고 지은 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징 - 1) '떨어진다'의 반복을 통해 운율감 형성(각운)

          2) '떨어진다'를 통해 시적화자가 추구하는 정신을 반복하여 점층적인 효과를 보임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곧은 소리가 쉼 없이 확대되기를 희망함.

          3) 폭포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표현

          4) 타협이나 굴종이나 무기력과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힘찬 언어로 표현

 

주제 - 부정적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의지적 삶을 추구

 

 

(수능내신 현대시 해설)

도봉구 쌍문동에서 국어 논술을 지도하는 조원상 선생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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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 풀(민중의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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