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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관동별곡 해설) 개심대에서 조망한 비로봉 감회

 

 

이야기로 풀어가는 여정

 

작가는 정양사 뒤편에 위치한 개심대를 다시 올라갑니다. 그곳은 금강산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부르던 일 만 이천 봉'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바라본 산은 마치 성처럼 펼쳐진 암봉이 있으며 봉우리마다 서린 기운이 대단해 보였던 듯합니다. 그 기운 즉, 정기를 받은 인재를 만들어 나라에  쓰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나라를 걱정하는 우국지정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산은 고요한 모습과 움직이는 모습이 어우리진 변화무쌍함을 보입니다.

작가는 그 모습을 보고는 천지가 만들어질 때 그냥 저절로 되었다고 생각해 왔는데 여기

와서 보게 되니 기존의 생각이 바뀌어서 금강산의 모습을 보니까 분명히 조물주의 솜씨가 담겨 있다고 했습니다. 봉우리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천지 창조관이 바뀐 것이지요.

 

 

작가는 중향성 뒤에 위치한 최고봉인 비로봉을 조망하면서 꼭대기에 올라 간 사람이 누구인가 하고 설의적으로 질문을 던집니다. 속마음으로는 아마 없을 것이라는 답을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중국의 동산과 태산이 우리의 산과 비교하여 어느 것이 높은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노나라에서 살았던 공자를 떠올립니다. 아마 비로봉을 보면서 예전에 동산과 태산에 올랐던 것을 연상했을 듯합니다. 정철 관동별곡 해설에서 참고로 중국의 동산 높이는 1,532미터이고 태산의 높이는 1,545미터이고 금강산의 높이는 1,638미터이고 설악산 대청봉은 1708미터입니다.

 

 

공자는 중국의 동산에 올라가서 노나라가 작다고 했고, 태산에 올라가서 천하가 작다고 했습니다. 굉장한 경지이지요. 노국 좁은 줄은 우리(나)는 모르는데 넓고 넓은 천하가 작다고 하십니까 하며 옛 고사를 생각합니다.  공자의 정신적 경지인 호연지기를 흠모하면서, 아! 저 경지를 어이하면 알 것인가 하는 설의적 질문을 또다시 던집니다. 그리고는 그의 정신적 경지를 이르지 못하니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이번 여정의 감회를 마무리합니다. 내려가는 이유가 논리적인 연결이 깔끔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하여튼 공자의 경지를 흠모하고 있습니다.

 

(정철 관동별곡 해설) 일 만 이천 봉의 감회

 

 

                                                                                        

 

 

 

 

 

                   (정철 관동별곡 해설) 개심대에서 조망한 감회

 

                    開개心심臺대 고텨 올나 衆듕香향城셩라보며,

정양사 위에 있는 대(봉우리를 잘 볼 수 있는 곳) (중향성-암봉이름)

개심대 다시 올라 중향성 보라보며

 

萬만 二이千쳔峰봉을 歷녁歷녁히 혀여하니,

금강산, 봉우리(중의)       분명히        헤아리니

만 이천 봉을 똑똑히 헤아려 보니

 

峰봉마다 맷쳐 잇고 긋마다 서린 ,

                                                산의 정기

봉마다 맺혀 있고 끝마다 서린 기운

 

[맑거든 조티 마나 / 조커든 맑디 마나.] 연쇄, 반복, 대구

거던 ~ 마나 : 송순의 면앙정가의 영향을 받음, 산의 정기가 맑고 깨끗함을 강조

조타 - 맑다, 됴티, 둏다 - 좋다

맑거든 깨끗하지나 말든지 / 깨끗하면 맑지나 말든지(맑고 깨끗함을 함께 지님)

 

[뎌 긔운 흐터 내야 人인傑걸을 만들고쟈.] 우국지정

  저 기운을 흩어내어 나라에 쓰일 인재 만들고 싶구나

 

[形형容용도 그지업고 / 體톄勢셰도 하도 할샤.]

형용(고요한 모습):정적    태셰(움직이는 듯한 모습):동적산의 변화무쌍한 모습

(산의)모습도 끝이 없고   (산의)(생김새, 기세)도 많기도 많구나.

 

天텬地디 삼기실 제 自자然연이 되연마난,

               생겨날 때       저절로      되었지마는

천지 만들어질 때 저절로 되었지마는

 

이제 와 보게 되니 有유情졍도 有유情졍할샤.

    (봉우리를)보게되니    의미있게 만들어 졌구나, 조물주의 뜻이 담겨 있구나.

                               천지창조관이 바뀜, 산의 아름다움에 경탄

이제 와서 보게 되니 조물주의 뜻이 있었구나.

 

毗비盧로峰봉 上샹上샹頭두올라 보니뉘신고.

작가위치 아님(최고봉) 꼭대기        올라 본 사람이누구인가?

비로봉 정상에 올라가 본 사람이 그 누구던가?

 

東동山산 泰태山산어나 놉돗던고.

중국의 동산과 태산이     어느  것이 (금강산 보다) 높던가? (설의법)

登東山而小魯, 登泰山而小天下 -

동산에 올라가서 노나라를 작다고, 산에 올라가서 천하가 작다고 했다.

동산 태산이 (비로봉과 비교하여) 어느 것이 높던가?

 

魯노國국 조븐 줄 우리난 모라거든,

공자가 살았던 노나라

노국 좁은 줄 우리는 모르거든  

 

넙거나 넙은 天텬下하 엇디하 젹닷 말고.

높은 산세를 바라보며 인물의 고사를 생각함

넓거나 넓은 천하를 어찌하여 작다고 하십니까

 

어와 뎌 디위랄 어이하면 알 거이고.

                    경지(호연지기 - 조금도 부끄러울 것 없는 용기, 정신적 경지)          

           아! 그의 (정신적) 경지를 어이하면 알 것인가? 호연지기를 따를 수 없다.

 

오라디 못하거니 나려가미 고이할가.

             못하는데할까?         이상할까 (작가는 안 올라갔다)

그의 높은 경지에 이르지 못하니 내려갈 수 밖에 없다.

오르지 못하거니 내려가는 것이 이상할까? (그렇지 않다) 

 

(정철 관동별곡 해설) 개심대에서 조망한 감회

 

 

함께 공부하면 좋은 글

 

관동별곡 이론

관찰사 임명, 부임 여정

북관정, 궁예, 회양

만폭동 장관

금강대 선학

진헐대 조망

 

 

쌍문동에서 조원상 국어논술 선생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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