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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죽은 시인의 사회 / 카르페디엠 가치와 모순

 

 

 

입시에 매몰된 고등학교에서 파격적인 교육 방법으로 삶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주는 키딩 선생님과 학생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입니다. 주인공 역 로빈 윌리엄스의 감성적인 연기로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참된 교육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만을 꿈꾸도록 하는 웰튼 고등학교의 기존의 규칙과 질서를 파괴하고 창의적 사고를 하도록 가르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이 순간을 붙잡아라.

 

 

규칙에 길들여진 부유층 학생들은 정신적으로는 무감각한 상태로 고등학교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꿈은 변호사나 의사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그것은 그들의 부모들이 원하는 꿈일 뿐이었습니다. 학생들은 그것은 당연한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영화추천 죽은 시인의 사회의 주인공 키딩 선생님이 자신의 모교인 웰튼 고등학교로 부임합니다. 첫 시간에 개교 초기에 획득한 각종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아이들을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70년 전의 축구 선수들의 사진을 가리키며 이들이 과연 자신의 꿈을 지켰을까? 자신만의 꿈을 위해 살았을까 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로빈 윌리엄스의 수업 장면

 

선생님은 학생들 귀에 작은 목소리로

"카르페디엠. 이 순간을 붙잡아라!"하고 속삭였습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그의 수업 방식이 너무 낯설어 알 듯도 하고 모를 듯도 했지만 곧 그를 좋아하게 되고 새로운 수업에도 적응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이 순간을 붙잡아라'고 한 말에 눈이 뜨이면서 공부와 더불어 자유로움과 즐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 가게 됩니다.

키팅은 이들에게 새로운 정신적 자유와 숨 막힐 듯한 규칙에서 벗어나는 일탈을 경험하면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일상에서 경이로운 경험

 

 

로빈 윌리엄스의 수업 장면

 

저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입장을 바꾸어 볼 수 있도록 학생의 의자에 앉아 칠판을 바라보면서 공부를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앞에서 가르칠 때와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된 듯합니다. 키딩은 학생들에게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유도합니다.

 

학생들에게 교사용 책상에 올라가서 교실을 내려다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가끔 제가 교실 형광등을 갈아 끼울 때 책상에 올라 가 보면 교실이 다르게 보였던 경험과 같았을 것입니다. 웰튼 고등학교 학생들은 자신들의 책상 위로 구두를 신은 채로 바라보는 경험에서 새로운 세계를 맛보았을 것입니다. 단지 시각을 간단하게 위치만 바꾸었을 뿐인데도 전혀 다르게 보이는 새로운 세계는 떨리고 경이로웠을 듯합니다. 이 장면은 죽은 시인의 사회 마지막 장면에서 강력한 잔상을 남게 하는 복선이 완성됩니다. 복선이란 소설의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암시하는 소설 기법입니다.

 

여러분의 시는 어떤 것일 될 것인가?

 

 

"의학, 법률, 경제, 기술, 건축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하지만 시와 미(),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인 거야.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 편의 시가 된다는 것.

여러분의 시는 어떤 것이 될 것인가?"

 

현실과 이상의 부조화

 

주인공은 시의 본질과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러한 시의 중요성은 비밀 클럽인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시의 정수를 빨아들이라"는 것이 클럽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학생들의 클럽 활동을 들어다보면 괴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의 정수를 빨아들이는 정신적 활동보다는 담배를 피우거나 다른 일탈을 행하는 불량 클럽으로 변질된 불량 클럽의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비밀 클럽은 학교에서 문제가 되어 중단되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보면서 키딩은 시 낭독 모임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학생들에게 잔뜩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할 뿐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영화적 재미를 위하여 스토리를 극한으로 이끌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입시와 정서가 공존해 가도록 학교 측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건강하게 양성화 시키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카르페디엠의 가치와 모순을 생각합니다.

 

웰튼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률을 높이는 일에 강한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키딩은 그들과 반대로 감각과 야성과 시적 상상력을 길러 주려 했고, 인간 내면에서 원하는 자유와 감성의 아름다움을 보는 능력을 찾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오감을 작동시키고 몸의 움직임으로 리듬과 질서와 협동과 이탈의 경험을 알려 주려고 했지만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를 미쳐 생각하지 못하여 학교 측과 충돌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심하게 표현하면 뒷감당을 못하는 하나의 헤프닝으로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로빈 윌리엄스 수업 장면

 

그가 강조하는 카르페 디엠은 학생들과 학교 간에 부조화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탈을 시도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그것을 경험해 본 학생이 있을 것이고 또는 그것이 두려워서 시도하지 못한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이 두 부류의 학생들은 현재와 미래의 삶에서도 그만큼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감성과 이성이 결합하여 조화시키려는 본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힘주어 가르치려는 카르페디엠 가치와 모순을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추천을 할만하지만 주인공의 학교 현실 인식과 대응 방법의 문제점은 지적할만합니다. 그의 내면적 한계와 아쉬운 면을 생각합니다. 윌튼 학교 교사들은 점수를 올려 주는 기계들입니다. 그런 학교에서도 그가 중심이 되어 지속적으로 아름다운 감성을 일으키면서도 좋은 대학에 입학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우리나라 학교 시험은 거의 모두가 정해진 지식을 습득하고 기억하며 시험에서 실수하지 않고 답을 잘 골라내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각을 깨우는 음악과 그림과 운동을 하면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장엄한 반항의 결정 순간과 희열

 

그 결과 현실과 부조화가 일어나 결국 학교를 강제로 떠나게 됩니다. '놀란' 교장을 희롱한 달튼 군에게 '자신의 강의를 듣는 기회를 잃지 말라'고 했지만 자신이 먼저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짧은 기간에 함께 했던 수업은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을 것입니다. 전통에 도전하는 정신과 지석 감성과 내면의 야성을 키워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것들은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데 강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닐은 연극에 반대하는 아버지 때문에 자살을 합니다. 닐의 죽음과 여러 문제가 얽혀서 선생은 학교를 떠나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반 학생들이 자신의 책상 위를 구두를 신은 채 올라서서 키딩을 배웅했습니다. 마지막 엔딩 ost와 함께 연출한 이 장면은 매우 장엄했습니다. 그 행위는 곧 학교에 대한 반항이어서 거의 퇴학에 해당하는 위법이었습니다. 그러나 떠나는 그에 대한 신뢰와 자신의 믿음을 확인 시켜 주는 행동이었습니다. 반대로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사에 대한 반항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책상 위로 올라선 학생들과 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들의 용기와 가치관은 다를 것입니다. 이 학생들의 행동은 결정하기 어려운 장엄한 반항이었으며 결정 후 행동에서는 매우 통쾌하고 자신감 있는 희열을 느꼈을 듯합니다.

 

떠나는 자의 두 마음

 

 

 

 

떠나는 선생은 고맙다고 했는데, 뭐가 고마운 건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자신을 배웅해 주어서인지 아니면 자신의 교육 철학을 잘 받아들여서인지 말이죠. 그리고 남아 있는 학생들 중에서 책상 위로 올라 간 제자들은 교장으로부터 퇴학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게 위태한 현장을 보면서 고맙다며 주인공 로빈 윌리엄스는 떠납니다. 아마 이 장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장 감동적인 명장면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가치와 모순의 엉킴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곳곳에 창의적 교육에 대하여 많은 명장면들이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의 장엄한 음악과 함께 책상 위로 올라서는 학생들의 선택을 보면서 이들의 퇴학보다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들은 미래에 이 선택을 큰 자랑으로 여길 것이고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멋진 인생을 살아가겠구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어른들과 학생들이 함께보고 생각해 볼 내용이 많아 볼만하여 꼭 영화추천할만합니다. 이런 장면을 보면서 입시에 매몰되어 끝이 없을 듯한 수능 공부에 아름다운 청춘을 보내는 대한민국의 학생들을 생각하면 키딩 선생님의 존재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영화추천) 죽은 시인의 사회 / 카르페디엠 가치와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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