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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 파일  고시조(연정).doc

  (고시조 해설) 

마음이 어린 후니(서경덕) / 내 언제 무신하여(황진이)



조선시대 송도삼절은 서경덕과 황진이와 박연폭포를 말합니다.

조선에서 제일 가는 미인 황진이가 도학자 서경덕을 유혹하였는데 전혀 흔들리지 않고 학문에 몰두하였습니다. 하여 서화담의 모습에 감동하여 평생을 스승으로 모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후 둘은 각자의 길을 갔는데 사람이라 어쩔 수 없어서 서로를 그리워하며 지냈습니다.


서경덕은 호는 화담으로서 서화담으로 많이 불립니다.  그는 황진이가 너무 그리워서 바람소리에 마음이 흔들리고 떨어지는 낙엽 소리에도 님이 오는가 하고 희망 섞인 착각을 하며 지내면서 마음이 어린 후니로 시작하는 시조 한 수를 남깁니다. 그에 대하여 내 언제 무신하여로 시작하는 시조로 답합니다. 이번 고시조 해설에서는 이들이 주고 받은 두 작품을 공부합니다.





초장 마음이 어린 후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음이 어리석으니 하는 일마다 모두 어리석다

         그때 서로 헤어지자는 약속을 한 것이 어리석었다는 말입니다.

         그 후 헤어져 지내니까 너무 그립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어린 후니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자책하고 있습니다.

        

중장 - 만중운산(萬重雲山)에 어늬 님 오리마난


          겹이 구름이 낀 깊은 산속을 님이 올리는 없건마는

자신은 공부하려고 만중운산 깊은 산속에서 지내는 데

이곳을 님이 올 리가 없다는 뜻입니다.

만 겹이나 되는 구름 낀 산은 과장법입니다.


종장 - 지는 닙 부는 바람에 행여 긘가 하노라.


           떨어지는 잎과 부는 바람 소리에도 행여 그 사람인가 하고 생각하는구나.

           너무 그리워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님이 오는 소리로 착각을 일으킵니다.



(고시조 해설) 마음이 어린 후니 이론 정리


갈래 평시조, 정형시, 서정시

성격 사랑을 노래한 시를 연정가라고 합니다. 감상적이고 낭만적입니다.

         슬픈 느낌이 드는 정서를 애상적 성격입니다.

특징 만중운산이라는 과장법을 사용하여 화자의 그리움의 정서를 심화하고 있습니다.


주제 - 시적 화자인 서경덕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됩니다. 시적 화자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부재중인 과 만나는 것입니다. 있어야 할 대상이 없을 때 그리움이 생깁니다.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착각을 일으키는 상태를 그리움의 극치입니다.

          그래서 주제를 만드는 필수 단어는 그리움과 기다림입니다.

          주제는 임을 그리워 기다리는 마음


이에 답하여 황진이가 답을 합니다.




초장 - 내 언제 무신하여 님을 언제 속엿관듸

 

         황진이는 님께 믿음을 잃고 당신을 속인 적도 없는데,

         자신은 님이 안 오시는 것에 대하여 자신의 잘못이 없다고 하여

         내 언제 무신하여 라고 하여 님이 안 오시는 상황을 님의 탓으로 돌립니다.


중장 - 월침삼경에 온 뜻이 전혀 없네.

         

          달이 기우는 깊은 밤중에 당신은 날 찾아올 기척이 전혀 없네.

          깊은 밤을 배경으로 하여 시적 화자가 잠 못이루며 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종장 - 추풍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오.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찌 하리오.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잎 소리에 잠 못 이르는 내 마음인들 어찌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그립습니다 하는 뜻으로 님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계절적 배경으로 가을은 쓸쓸한 분위기를 형성하여 시적 화자가 느끼는 그리움과

          기다림의 심리를 고조시켜 줍니다.

        

         또는 다른 고시조 해설은

         서경덕의 시에서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긘가 하노라'에서 혹시 그 소리가

         님이 오시는 소리인가 착각을 했다고 했지요? 그런데 그건 자연 현상에 의해 저절로

         나는 소리 일 뿐입니다. 그런 것을 가지고 님인가 착각하는 것을 내가 막을 수도 없고

         내가 속인 것도 아닌데 내가 어찌하겠는가 하는 의견을 말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

         면 잎 소리마저도 님의 발자국 소리인가 하는 표현에 대하여 당신이 계신 깊은 산중

         에서 일어나는 지는 잎 소리를 내가 어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고시조 해설) 내 언제 무신하여 이론 정리


갈래 평시조, 정형시, 서정시

성격 사랑을 노래한 시를 연정가라고 합니다. 감상적이고 낭만적입니다.

         슬픈 느낌이 드는 정서를 애상적이며 여성적입니다.

특징 - 밤, 가을의 시간적 계절적 배경을 통하여 화자의 쓸쓸한 감정을 고조시킵니다.

         청각적 심상(추풍에 지는 잎 소리)와

         설의적 표현(어이하리오)를 통하여 화자의 그리운 정서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제 - 앞의 시조와 동일한 임을 그리워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쌍문동에서 국어 논술을 지도하는 조원상 선생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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