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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모의고사 고전시가)

가시리 / 귀향 ost에서 초혼(招魂)을 생각하며

 

 

유투브 캡처

 

 

 

유투브 캡처

 

가시리는 고등학교 문학에서 중요한 작품입니다. 영화에서 강하나 학생이 정민역을 맡아 온 국민에게 기적을 안겨 주고 있는 장면에서 흐르는 귀향 ost의 노랫말입니다. 앞 글에서 소개한 조정래 감독님의 소망은 아마도 김소월 초혼과 맞닿아 있을 듯 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초혼의 풍습이 있습니다. 죽은 영혼을 떠나 보낼 때 살던 집 지붕 위에서 망자의 이름을 세 번 부르는 의식입니다. 물론 망자는 대답이 없습니다. 그제서야 산자들은 망자를 보내는 것입니다. 초혼을 하며 혼을 떠나 보내려면 한맺힌 영혼들이 집에 돌아온 다음에야 집에서 떠나야 하는 게 맞습니다.

 

유투브 캡처

 

이번 수능  모의고사 고전시가 해설에서는 여러 모로 의미가 있는 영화 귀향 ost 모체 문학 작품인 가시리를 공부합니다. 지난 현대시 해설 글들을 보면 시의 흐름을 따라 설명하는 게 호응이 좋아 이번 영화 귀향 ost 가시리에서도 유사한 패턴으로 설명합니다.

고려시대에는 조선시대와는 달리 비교적 자신의 정서를 표출하였던 시대였습니다.

 

  

 

 

유투브 캡처

 

고려시대에는 조선시대와는 달리 비교적 자신의 정서를 표출하였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떠나는 님에게 정말 가겠냐고 첫 행에서 두 번씩이나 물어봅니다. 이런 마음은 님이 떠나는 사실에 대하여 차마 인정하지 못하는 시적 화자의 정서입니다. 바로 뒤이어서 나를 버리고 정말 가시겠습니까? 하고 세 번씩이나 물어 봅니다. 이런 시적 화자의 심정은 떠나지 말라는 간곡한 애원이 들어 있습니다.  후렴구 위 증즐가 태평성대. 시의 내용과는 너무나도 역설적이어서 궁중의 태평성대 희구는 민중의 현실적인 고통과 무관하여 더욱 슬프게 느껴집니다.

 

 

 

유투브 캡처

 

 임이 가시면 나는 어떻게 살아 가라고 나를 버리고 가시겠습니까 하고 호소합니다.

이런 태도는 서경별곡에서의 적극적인 여인상과는 반대로 소극적인 인연상입니다. 이를 두도 우리 여인의 전통적인 수동적 태도라고 합니다. 물론 지난 글 김소월의 진달래꽃 해설에 언급했듯이 현시대와는 안 맞는 태도입니다.

 

 

 

 

유투브 캡처

 

잡아두고 싶지만 서운해 하면 아니 올까 두렵다고 합니다.

역시 수동적 자세입니다. 떠나는 님이 잡는다고 잡히면 좋겠는데 그리 순탄치는 않는 듯 합니다. 가시는 님의 마음을 건드리지 않는 게 나중을 위해서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즉, 선하면 아니 올셰라. - 이는 서운해 하면 아니 올까 두렵다는 말인데 대단히 순종적인 여인입니다.

 

 

 

 

 

 

서러운 님을 보낸다고 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가시는 듯 다시 돌아 오세요. 하고 매우 수동적 자세를 보입니다. 여기서 가시는 듯이란 의미는 쉽게 가시는 것처럼이고, 도셔 오셔셔는 돌아 오소서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가시는 것처럼 쉽게 빨리 돌아 오세요.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즉, '가자 마자 그냥 돌아 오세요'라고 하는 시적 화자가 떠나는 님을 기다림의 정서가 녹아 있는 있는 희망적인 목소리입니다.

 

 

 

수능 모의고사 대비 설명

 

1. 지적화자의 처한 상황

 

   시는 시적화자를 찾는 게 우선입니다. 그 다음으로 그 화자가 처해 있는 현실을 파악해야 합니다. 가시리는 시적화자가 밖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 시적 화자 '나'가 있습니다. 그 시적 화자의 처지는 임과 이별의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아직은 떠남이 현실화 되지 않았지만 곧 떠난 태세입니다.

 

2. 정서

   시에서 정서가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잘 알 수 있습니다. 님이 떠나는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마음이 쓸쓸하고 슬프고 두렵고 그런 정서입니다. 이런 정서를 우리 민족 여인들이 가지는 보편적 정서라고 정리해 두면 됩니다.

 

 

 

 

3. 태도

   그러면 시적화자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서경별곡의 여인처럼 사공을 저주한다거나 대동강 건너편 꽃(여인)들에게 경고를 주거나 하는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여기의 여인은 순종적이고 수동적이고 기다림의 자세를 보입니다. 이런 부분을 시적 화자의 태도라고 합니다. 상황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 하는 문제이므로 대응방식이라고도 합니다. 이 여인은 슬픈 감정을 절제하면서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가시는 듯 다시 오세요'라고 하여 이별을 인정하여 받아들입이는 태도입니다.

 

4. 주제

주제는 시에서 말하는 중심 내용입니다. 즉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주제에서 필수 단어는 '이별'입니다. 또 슬픈 정서가 들어가야 합니다.

떠나는 임에 대한 슬픈 마음 정도로 하면 좋습니다. 반드시 자습서와 일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표현의 특징

 

 

5. 시어 풀이

 

   1) 나난 - 조흥구이어서 내용과 무관하고 해석할 필요가 없습니다.

 

   2) 위 증즐가 태평성대 - 이 부분은 여음구, 후렴구라고 합니다. '위'는 감탄사고

         '증즐가'는 악기 소리를 흉내낸 의성어입니다. '태평성대'는 이 가요가 궁중으로

          유입되었다는 추측을 하는 단어입니다.이 후렴구는 가시리의 내용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해석할 필요는 없고 이론적으로 알아 두면 됩니다.

 

 

    3) 셜온 님 - '서러운 님'이라는 뜻인데 누가 서러운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서러운 주체는 가시는 님인지 떠나 보내는 슬픈 여인인지를 판단하면

                 1) 주체는 여인입니다. 그런데 표현은 가시는 님이라고 했습니다.

                 2) 결국 일심동체라는 풀이도 가능합니다. 즉, 님이나 나나 똑같은 한

                    몸으로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4) 올셰라 - '~ㄹ셰라'는 '~할까 두렵다'라는 뜻입니다. 고전 여러 작품에서 나오니

                  잘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지가 과거 땅새로 불리던 시절에 부르던 가요를

다시 영화 귀향 ost로 온 국민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김소월 시 초혼에서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라고 했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한맺힌

영혼들을 집으로 불러 들여야 하는 게 숙제로 남았습니다. 한을 풀 수는 없겠지만

이제는 님들께서 돌아와 집에서 머물다가 떠나 보내야 하겠지요.

 

 

 

쌍문동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조원상 선생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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